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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기사승인 2018.05.24  14: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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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천 목사(감신대), 이찬석 교수(협성대), 조은하 교수(목원대) 공동집필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그리스도의 몸이고 성령의 전이다. 성도로 부름 받은 공동체로서 교회는 예배와 성례전과 은혜의 수단을 통하여 하나님께 진정한 영광을 돌리고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향하여 성화의 길을 완성시켜 나간다. 교회는 성도로 부름을 받은 공동체를 넘어서 성도로 세움을 받은 공동체로서 교육과 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

교회 교육의 목적
교회학교는 교육 목적을 분명하게 규명해야 한다. 웨슬리는 기독교 교육의 목적을 무엇으로 보았을까? 그는 <자녀교육에 대하여>라는 설교에서 윌리엄 로의 글을 인용하면서 설명한다. “의사의 유일한 목적이 본성을 그것의 자신의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의 유일한 목적은 우리의 이성적 본성을 적절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은 근원적인 완전성의 상실을 보충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차용되어진 이성으로 여겨져야 합니다. 그리고 의술이 건강을 회복시키는 예술로 여겨지듯이, 교육은 사람에게 이성적 완전성을 회복시키는 예술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설교, “자녀교육에 대하여”, 3) 위의 인용 글에 의존하면서 존 웨슬리가 생각하는 교육의 목적은 그의 구원론을 근거로 규명되어야 한다. 그의 구원론의 핵심은 하나님 형상의 회복이라 할 수 있다. 선행은총-칭의/신생-성화-그리스도인의 완전으로 이어지는 구원 여정의 목표는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이다. 웨슬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자연적 형상, 정치적 형상, 도덕적 형상으로 나누었다. 그러므로 웨슬리가 지향하였던 교회교육 목표는 이 세 가지 형상을 회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간 본성의 질병과 교육의 대 목적
웨슬리에 따르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되는 인간 본성의 질병이 있다. 첫 번째 질병은 무신론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아무것도 없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그들 생각에 하나님에 대한 것이 전혀 없다. 두 번째 질병은 교만이다. 자기 본래의 것보다 더 자신을 계속 높게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세 번째 질병은 세상을 사랑함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기보다 모든 종류의 즐거움을 사랑한다. 네 번째 질병은 분노이다. 분노는 순간적으로 광란하는 것이며 아주 순간이지만 정말 격노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질병은 정의에 반대하는 행위나 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 (위의 설교, 5-11) 웨슬리는 인간 본성의 질병을 제시한 후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육의 대목적은 이런 질병을 치유하는 것이 아닐까요? 첫째, 이런 질병들을 증가시키고 키우지 않도록 그리고 다음으로 이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하나님에게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탁받은 모든 자들이 해야 될 역할이 아닐까요?”(위의 설교, 12) 결국, 기독교교육의 대목적은 인간 본성의 질병을 치료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리교회 교회학교의 교육목적도 여기에서 찾아져야 하고,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인 자연적 형상, 정치적 형상, 도덕적 형상을 회복을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가정교육과 교회교육의 통전
이 시대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 일반적인 지식 교육은 학교 선생님들에게 위임하고, 신앙교육은 교회학교 선생님들에게 위임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인의 삶이 분주하기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을 돌보는 일이 쉽지 않은 점은 사실이다. 시대적인 차이가 있지만, 웨슬리의 어린 시절을 보면 가정교육과 신앙교육이 분리되지 않았었다. 웨슬리의 어머니 수잔나는 교육법에 능숙하였다. 수잔나는 자녀들의 재능에 따라 교육을 시켰고, 재능을 발전시키도록 힘을 썼으며, 특히 암송하는 힘을 길러주려는 노력을 하였다. 수잔나는 매일 밤 자녀들의 잠자리에 찾아가 안수기도를 했다. 아이들의 의지를 죽이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훈련을 시키기 위해 부모의 가르침에 복종하는 엄격한 원칙을 고수하였다. 그녀는 자녀들로 하여금 다섯 살 때부터 독서하도록 훈련 시켰고, 일어날 때와 잘 때에 주기도문을 외우도록 하였으며, 좀 더 장성하면 짧은 기도문과 교리문답과 성경의 명구를 외우게 하였다. 또한 어학을 훈련시키기도 하였다. 한번은 그 남편이 “당신은 무엇 때문에 같은 것을 스무 번씩이나 되풀이 하여 읽어주시오?”라고 물었을 때, 그녀는 “열아홉 번은 부족합니다. 만일 열아홉 번만 가르쳐 주고 만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갑니다.”하고 대답하였다. 목사관 화재 때에 존이 기적적으로 구원 받은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아 그로부터 2년 후 어느 날 어머니는 이런 기도문을 썼다. “주님의 은혜로 주신 이 아이를 전보다 더 큰 정성으로 양육하고, 그 마음에 참된 종교적 도덕적 교훈을 주기를 힘쓰겠나이다. 주님이시여, 나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이 일을 진실 되게 그리고 삼가는 마음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하여 주시며, 성공하게 하여 주옵소서.” 웨슬리는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이런 신앙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설교한다. “나는 자녀들의 고집과 의지를 적절한 때에 꺾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후에나 종교적 교육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일이 철저히 이루어질 때에만 비로소 아이는 자신의 이해가 원숙해질 때까지 부모의 이성에 의해 이끌림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설교, “부모에게 순종함에 대하여”,10) 더 나아가서 웨슬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녀들의 악함은 일반적으로 그들 부모의 잘못이나 소홀함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보편적인 규칙이 아닐지라도 또 약간의 예외를 인정한다 할지라도, ‘마땅히 행할 일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것은 일반적인 규칙이었습니다.”(설교, “가정의 신앙생활에 대하여”, 4) 신앙교육은 교회교육에만 의지할 수 없다. 가정교육과 교회교육이 조화를 이룰 때 온전한 신앙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다. 미국의 교회에서는 주일 낮 예배에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예배를 시작하고 어른들을 위한 설교 이전에 담임목사는 어린이들을 제단 앞으로 초대하여 어린이를 위한 설교를 한다. 어린이들은  설교를 듣고 난 후에 흩어져 각각의 담임 교사들과 더불어 공과 공부에 참여한다. 이런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들은 같은 설교를 듣게 되고 후에 가정으로 돌아가서 부모들은 자녀들과 더불어 설교를 토대로 신앙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신앙교육에 있어서 교회학교 교육과 가정교육이 통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만 한다.

평생교육으로서의 교회교육
교회학교는 회중들이 온전한 성도로 성숙되기 위한 교육과 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 교회에서 교회학교는 오로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구조로 이해한다. 그러나 교회 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대상은 유·초등부와 중·고등부만이 아니라 전 교인이어야 한다. 이 시대 일반 교육에 있어서 주된 관심사중의 하나가 평생교육이다.
미래학자들이 알려주는 이야기 중에서 솔깃하게 만드는 것은 미래사회에는 한 사람이 2-3가지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시대가 급변하게 바뀌기 때문에 기술과 지식의 수명이 인간 수명보다 짧으므로 한 사람이 하나의 지식이나 기술로 한 평생을 살아갈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교육은 청년 시절에 끝나지 않고 평생동안 교육을 받아야 함을 강조한다. 기독교 복음도 상황에 적합하게 새롭게 해석되어야 하며, 그 새로운 복음은 예배의 설교시간만이 아니라 교회학교라는 조직 안에서 계속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회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교육의 프로그램을 연속적으로 개발하고 실시해야 한다.
2018년 5월 14-16일 감리교 연수원에서 ‘ad fontes wesley(웨슬리로 돌아가자)’라는 주제로 정회원 연수교육이 있었다.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에 대한 특강이 있었고, 10-12명으로 소그룹으로 나누어 웨슬리의 표준설교를 가지고 성만찬이 있는 웨슬리 설교읽기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을 마친 후에 참석하였던 많은 목사님들이 웨슬리 표준설교를 중심으로 하는 평신도용 성경공부교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주셨다. 웨슬리는 표준설교를 편집하면서 다음과 같이 적는다. “이 설교집을 읽는 사람들은 내가 참 종교의 본질로 받아들이고 가르친 교리들을 분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감리교의 정체성을 읽을 수 있는 교회교육의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램브란트 ‘목동들의 경배’

식별과 적용

교회학교의 위기를 이야기한다. 교회학교 위기의 주된 요인은 출산율 하락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내적인 요인으로 보면 교회학교에 대한 무관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 예산의 구조를 보면 교회학교에 대한 예산 편성이 인색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어른들의 선교를 위해서는 넓은 예산을 세우면서 교회학교를 위해서는 지극히 좁은 예산을 책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교회 생태계가 무너지는 현실에서 교회학교를 위한 폭넓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어진다.
위에서 전술하였듯이, 웨슬리의 신앙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되었고 이루어졌다. 어머니 수잔나는 가정에서 신앙교육과 일반교육을 함께 아우르면서 통전적인 교육을 펼쳤다. 현재 교회학교의 신앙교육이 학교교육과 연계성을 도모할 수는 없을까? 학생들의 교과서 활용을 생각해 본다. 교회학교 공과가 다루는 주요한 주제가 신앙적인 내용이지만, 그 신앙적 내용을 설명하기 위하여 실제적인 예화들을 학생들의 교과서에서 가져오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적 사건들, 시(詩), 소설 등 많은 자료들을 공과 시간에 활용한다면, 학생들은 학교교육의 교육내용을 교회학교에서도 회상할 수 있고,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학교의 공부를 하면서 신앙적인 내용을 회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교회교육과 학교교육의 연계성을 계속적으로 도모한다면 신앙교육은 좀 더 통전적인 교육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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