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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좋은 이웃’인가? ‘미전도 종족’인가?

기사승인 2018.05.10  09: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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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선보인 관련서적 2권 ‘다양한 시선’ 화제

냉전시대 이후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원인 중 하나는 종교 간 갈등과 난민문제다. 세계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국지적 분쟁은 종족 혹은 종교간의 갈등과 대립이 주요원인이 되고 있고 주로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대규모 난민이 인접한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극심한 혼란과 사회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알카에다, IS로 이어지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무차별 테러는 ‘이슬람포비아(Islam Phobia, 이슬람 혐오증·공포증)’를 확산시켰으며, 이는 다시 무슬림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갈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학계에서는 이런 소동이 이슬람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하고 이슬람인과 테러 조직을 동일하게 보는 오류로 인해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 경고하지만, 무슬림 인구 비중이 극히 낮은 우리나라에서조차 이 문제는 쉽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한국 교계의 보수 진영이 ‘동성애’와 ‘이슬람’ 문제를 사회 문제의 최대 이슈로 보고 적극적 대응에 나서면서 갈등을 더욱 부채질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슬람을 선교의 대상으로 보고 접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배척의 대상으로 삼아 공격적으로 대하는 것은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만을 불러 일으켜 오히려 선교에 장애가 되고 사회 안정이나 국제 평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 학계와 교계 일각에서는 한국교회가 일단 이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또 한국 내에서 점차 늘어나는 무슬림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볼 것만이 아니라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슬림에 대한 한국 교회의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책 2권이 최근 출판돼 화제가 되고 있다.
생명의말씀사가 펴낸 ‘기독교는 이슬람을 어떻게 볼 것인가’(유해석 저)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펴낸 ‘이웃 사랑은 가능할까?’(서범규·유영 저)가 화제의 책이다. 

낯선 종교인 이슬람, 바르게 이해해야
먼저 교회협이 종교간대화위원회를 통해 출판한 ‘이웃 사랑은 가능할까?’는 ‘그리스도인 이웃에 사는 무슬림’이란 부제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무슬림에 대한 긍정적 이해와 더불어 살아가는 부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다문화 다종교 사회화의 세계적 추세를 감안해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종교인 이슬람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데 유익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교회협은 이와 관련해 “IS(Islamic State), 알카에다 등 소수의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와 폭력으로 세계의 안전과 평화가 위협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종교 문화인 이슬람이 2007년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피랍사건, 그리고 김 군의 IS 합류 등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접점이 만들어져 낯선 것이 그대로 경계와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협은 이어 “한국에서 무슬림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한껏 세계를 테러의 위협에 떨게 한 IS처럼 비장하고 장렬한 모습일까? 아니면 호시탐탐 기독교인을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려는 열성 신앙인의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바로 이 질문이 이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게 된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책은 국내 무슬림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에 살고 있는 무슬림을 만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교회협은 특히 “이 책을 통해 한국에 사는 무슬림을 만날 수 있다”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무슬림은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지역 출신이 다수였고, 검은 옷을 입은 탈레반이나 IS 전사가 아닌 노동자로, 사업가로, 학생으로, 아빠로, 엄마로, 딸로, 우리 옆에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었다”고 소개한다. 따라서 이 책은 “그동안 한국 교회 안에서 잘못 알려진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이슬람 세계의 변화를 바라는 젊은 무슬림의 소망은 한국 젊은이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교회협은 “이슬람과 그리스도교의 불목과 적대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은 1400년의 역사를 살아온 인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슬람 사회의 전체를 대변할 수 없는 극소수의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모든 무슬림을 바라보는 것도 세계의 평화를 깨트리는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최근 한국교회 안에서도 확산되는 이슬람포비아를 조심스럽게 비판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낯선 이웃, 무슬림’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 체류 외국인 무슬림 현황과 이슬람에 대한 인식을 담고 있다. 또 대한민국과 다문화 사회, 대한민국의 다종교 상황 등을 소개한다. 2부는 ‘낯선 사이에서 친숙한 이웃으로’라는 주제 아래 무슬림 가정과 유학생 등 낮선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며 3부는 ‘이슬람 Q&A’로 이슬람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과 온라인 상에서 떠다니는 이슬람 관련 괴담, 한국사회에 제기된 이슬람 이슈, 외국의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25만 명 무슬림 시대,
교회가 관심 가져야

‘기독교는 이슬람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1990년부터 OM와 GMS 파송선교사로 이집트 빈민가에서 사역을 시작했고 지금은 FIM국제선교회 대표이자 예장 합동측 총회 이슬람대책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유해석 목사의 경력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전제로 선교적 관심에 좀 더 무게가 실려 있다. 
저자 역시 “이 책은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선교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들에게 유용한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은 ‘종교개혁자들이 바라본 이슬람’이라는 부제에 맞게 루터와 칼빈, 불링거 등 종교개혁자들의 이슬람에 대한 견해를 다루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이 이처럼 이슬람을 활발히 연구한 것은 그들이 체감한 이슬람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짐작하게 한다”는 것이다. “약 500년 전 유럽은 밀려오는 이슬람 세력 앞에서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워, 동유럽은 이미 이슬람 군대인 오스만 터키에 정복당하였고 유럽의 관문인 비엔나마저 정복될 위기에 놓여있었다”고 설명한 저자는 “바로 그때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종교개혁이 성공적으로 확장되어 나가자 이슬람 문제도 사라졌다”고 말한다. 이 분석대로라면 “종교개혁은 밀려오는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교회를 지켰다”는 말이고 이는 “오늘의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저자의 강조점이다.
저자는 “이슬람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독교와의 유사성 때문에, 기독교인이 이슬람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이슬람의 도전 앞에서 우리는 종교개혁자들이 이슬람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살펴보고, 오늘날 교회가 이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책은 총 3부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종교개혁자들이 바라본 이슬람’이란 주제아래 이슬람이 이단인지, 타종교인지에 대한 물음부터 루터, 칼빈, 블링거의 견해를 5개 장으로 다루고 있다.  
2부는 ‘이슬람과 관련된 몇 가지 이슈들’로 이슬람 치하에서 살아가는 기독교인 ‘딤미(Dhimmi)’ 이야기와 할랄 제도 등 2개 장으로 돼 있고, 3부는 ‘이슬람 권에 부는 새 바람’이란 주제아래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례들과 이슬람 선교를 위해 알아야 할 이슬람 교리들, 무슬림 전도의 실제 등 3개 장으로 돼 있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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