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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몸: 성도로 세움 받음

기사승인 2018.04.11  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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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우리 신학 한마당 Ⅲ-2

지난주의 글, ‘III-1 하나님의 백성: 성도로 부름 받음’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을 펼쳐 나가는 교회의 정의를 ‘건물’이 아니라 ‘모임’에서 찾았고, 교회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정의하였다.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해지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이라고 표현하였으며, 존 웨슬리도 “보편적인 교회 또는 우주적인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불러 낸 자들”이라고 하였다. 첫 번째로교회는 성도로 부르심을 받아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함으로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진 사람들의 모임으로 정의할 수 있다. 교회가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라면,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므로 교회의 주체와 교회의 기초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그러므로 존 웨슬리는 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로서 부르심을 받은 가치 있는 길로 걷는다는 것을 3가지로 제시하였다. 1)우리는 ‘겸손’함을 가지고 걷도록 부름을 받았다. 2) 온유함을 가지고 걸어야 한다. 3)기나긴 고난과 함께 걸어야 한다. 4)부지런함, 돌보는 마음, 수고함 또한 지치지 않는 인내심을 가지고 걸어야 한다.(웨슬리설교 “교회에 대하여”)
 
두 번째로 교회는 성도로 세움을 받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펼쳐나간다. 신약성경은 교회를 다양한 은유(metaphor)로 표현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교회’(갈3:29, 롬11:5),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고전6:15, 12:12-31), ‘그리스도의 성만찬적인 몸으로서의 교회’(고전10:16-17),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교회’(고후 11:12), ‘새로운 예루살렘으로서의 교회’(계21:2), ‘그리스도의 편지로서의 교회’(고후3:2-3) 등 다양한 은유들이 등장한다. 교회에 대한 많은 은유들 중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감리회신앙고백>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를 선택한다.

<감리회신앙고백>은 <교리적 선언>을 1997년에 개정한 것이며, <교리적 선언>은 1930년에 기독교조선감리회(기독교대한감리회)가 출범하면서 선포한 한국감리교의 신앙적 선언이다. <교리적 선언>과 <감리회 신앙고백>은 모두 8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교회 등 한국 감리교의 기본적인 신앙고백을 담고 있다. <감리회 신앙고백> 6조는 교회에 대한 고백을 선언하는데 다음과 같다. “우리는 예배와 친교, 교육과 봉사, 전도와 선교를 위해 하나가 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믿습니다.” 여기에서 예배와 친교, 교육과 봉사, 전도와 선교는 교회가 해야하는 일들 즉, 교회의 기능을 고백하는 것이라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리와장정>도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로 표현하면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고백하고 있다. 교회에 대한 많은 은유들 중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그리스도의 몸’을 교회의 은유로 선택하면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선언하면서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그분을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분의 충만함입니다.”(에베소서1:22-23)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골로새서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존속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라는 몸의 머리이다.(골1:17-18)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는 머리와 몸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으며, 이 관계는 기계적(機械的, mechanical)인 관계가 아니라 유기적(有機的, organic)인 관계로 읽어가야 한다. 

유기적인 관계는 서로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결코 서로 분리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관계라면, 기계적인 관계는 다른 것으로 교체가 가능한 관계이다. 잘 운행되던 자동차가 이상이나 고장이 생겨서 서비스센터에 가게 되면, 많은 경우 부품을 교체할 것을 요구한다. 수명을 다한 부품이나 고장이 생긴 부품을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하게 되면 자동차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도서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도서관의 일부 도서를 분실하였을 경우 동일한 책을 다른 곳에서 구입하여 비치하게 된다. 이와 같이 다른 것으로 교체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관계는 기계적 관계라 할 수 있다. 자동차와 연료펌프의 관계는 교체가 가능한 기계적인 관계이다. 그러나 인간의 영혼과 몸의 경우는 서로 교체가 불가능하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에서 한 사람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실제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는 않으며, 한 사람에게 영혼과 몸이 분리되어진다면, 그것은 곧 죽음으로 보아야 한다. 이와 같이 절대적으로 분리할 수 없는 관계가 유기적 관계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는 머리와 몸의 관계이며, 이 관계는 유기적인 관계로서 다른 것으로 교체가 불가능한 유기적인 관계이다. 로마서 6장에 따르면,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므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연합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인 교회는 일차적으로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며,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12:27)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이 세상에 흩어져 있는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의 각 지체이다. 교회의 “온 몸은 머리이신 그리스도로부터 각 마디와 힘줄을 통하여 영양을 공급받고, 서로 연결되어서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는 대로 자라나는 것입니다.”(골2:19) 교회는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하여 머리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영양을 공급받고 하나님께서 양육하시는 방식과 방법으로 성장하고 성숙한다. 교회에 영양을 공급하고 교회를 자라게 하는 것도 역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전 세계에 다양한 교회들이 흩어져 있고 이 흩어진 교회들은 여럿이다. 교파별로 다양한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고, 같은 교단 안에는 여기 저기 많은 교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다양하고 수많은 교회들은 머리를 그리스도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머리는 하나이고 몸도 하나이지만 몸을 구성하는 지체는 여럿이다. 그러므로 몸이 하나이듯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교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이다. 교회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보편적인 교회와 지역적인 교회들이다. 보편적인 교회는 하나이고 지역적인 교회들은 여럿이다. “주님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에베소서4:5)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교회들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의 교회이다. 그러나 몸의 지체가 여럿이듯이 각각의 교회인 지역교회들은 여럿으로서 다양성을 지니고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한다. 그러므로 보편적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이고 지역교회들은 몸의 지체들로서 여럿이다.

존 웨슬리는 ‘교회에 대하여’라는 설교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 교회의 진정한 회원들은 모든 가능한 부지런함, 돌보는 마음, 수고함, 또한 지치지 않는 인내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성령의 화평의 결속으로 일치시키심을 유지하고 겸손과 온유함과 긴 고난과 서로 참음과 사랑의 신성함 같은 정신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신성한 결합에 의해 이 모든 것을 함께 붙이고 엮어서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을 채우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인 그 교회의 살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일원으로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성령의 화평의 결속으로 일치시키심을 유지하게 되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계속 남아 있게 된다.

교회는 첫 번째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성도로 부름을 받은 공동체이다. 두 번째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성도로 세움을 받은 공동체이다. 교회를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시므로 교회의 근거·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영양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교회의 성장·양육의 주체도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식별과 적용

WCC(World Council of Churches) 는 교회일치 운동인 에큐메니칼 운동을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기구이다. 2013년에 부산에서 WCC총회가 있었다. 한국의 많은 보수교단과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운동을 거세게 일으켰고, 실제적으로 부산총회 현장에서 총회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총회 반대의 피켓을 들고 부산총회를 비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 장로교의 일부 교단들이 분열하게 된 표면적인 이유가 ‘WCC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교단에 소속한 사람들이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이유는 살짝 이해할 수 있다.(절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소속되어 있는 감리교인들 중에도 저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모습이었다. 필자는 부산총회가 열리는 동안 강의 시간에 WCC에 대한 신학생들의 질문들을 많이 받았고 그 질문들 속에는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목소리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었다. 에큐메니칼 운동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의 교회이기 때문에 갈등을 반복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고 일치를 이루어 연대해야 함을 강조한다. WCC는 이러한 운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구이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공식적으로 WCC에 가입한 교단이다. 그러므로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소속한 감리교인들이 해야만 하는 일은 WCC를 비난하고 거부하는 운동이 아니라 WCC를 통하여 교회일치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WCC가 추구하는 교회일치 운동은 다양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만, 오늘의 주제와 연관시켜 생각한다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교회들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보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한 분이고, 성령도 한 분이고, 세례도 하나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수많은 교회들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의 교회이다. 그러므로 다른 교단이나 다른 교회에 대하여 서로 비난하거나 정죄하거나 자신의 몸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아픈 상처를 내는 것이다. 존 웨슬리는 보편적 정신(Catholic Spirit)을 말하면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근거를 제시하였다. 그러므로 감리교도들은 다른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교회들을 정죄하거나 비난하기 보다는 그리스도의 지체들로 생각하면서 서로 연대하고 함께 하나님의 사역을 펼쳐 나가는 친구, 동무로 생각해야 한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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