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setNet1_2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다양함 공존하는 대도시, 복음 중심 신앙공동체 형성

기사승인 2018.04.04  20:08:51

공유
default_news_ad2

곽태호 목사 (천안온누리)

1. 들어가면서

미국에 도착한 다음 날, 처음 방문했던 곳이 뉴시티(Newcity) 교회 사무실이었다. 숙소에서 차로 40분을 달려 LA 다운타운 내에 진입했을 때 차 밖으로 고층빌딩과 지저분한 거리, 통화를 하며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과 길 한편에 앉아있는 노숙자들, 피부색깔이 다른 다양한 인종들이 눈에 들어왔다. 거리에는 상반된 모습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Newcity 교회는 LA 극장(Theatre Center)을 임대해 예배를 드리고 있어서 근처 빌딩 지하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다. 빌딩 지하를 굽이굽이 들어가 사무실 문을 열었을 때 Newcity 교회 담임자인 케빈 하 (Kevin Haah)가 환하게 웃으면서 맞아주었다. 그 곳에서 웨슬리펠로우 미국교회탐방팀은 다양함이 공존하는 도시 속에서 어떻게 포괄적인 복음중심의 신앙공동체가 형성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주일에는 선교적인 미국교회들을 연구하셨던 이상훈 교수님(리폼처치, 리뉴처치 저자)의 설명을 듣고 Newcity교회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의 비전과 가치를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2. 교회설립배경과 과정

New City Church를 개척한 사람은 한인 2세, 케빈 하(Kevin Haah)목사이다. 그는 코넬대학의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업과 로펌의 변호사로 일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목회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이후 퓰러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한인교회인 나성영락교회에서 도시목회 담당 목사가 되어 ‘Love LA’라는 사역을 담당하게 되었다. 매주 주일 오후 다운타운 내 한 주차장에서 200-300여명의 홈리스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섬기는 사역이었다. 사역은 지역사회에 영향력이 커졌고 많은 노숙자들이 몰려왔다. 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오고 있다고 생각했다. ‘Love LA’ 사역을 그들은 교회라고 여겼다. 사역에 공동체적인 요소와 양육이 없는데 사람들은 교회라고 느끼고 있었다. ‘이게 정말 노숙자에 도움이 될까?’, ‘가짜 교회의 형태만 남는 것이 아닐까?’ 라는 고민이 들었다.

어느 날 익명의 백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다운타운에 어떤 일이 생기고 있는지 아세요? 다운타운의 새로운 거주자들을 전도하기 위해서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말에 케빈 목사는 홈리스 사역을 넘어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다운타운을 바라보게 되었다. 시 의회가 오피스와 상가건물을 거주 건물로 바꿀 수 있도록 조례를 통과시켰다. 홈리스와 극빈층들로 가득해 죽어가던 도시중심부가 새롭게 변모하고 있었다. 그는 얼마 후 한 그룹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인종이 함께 하는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비웃음을 받았다. 본인 또한 웃음으로 넘겼다. 하지만 그의 가슴은 뛰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는 다운타운 내에 세워질 교회공동체를 꿈꾸게 하셨다.

케빈 목사는 담임목사를 찾아가 교회 개척에 대한 비전을 나누었다. 담임목사는 흔쾌히 개척을 위한 초기 자금을 약속하며, 비전에 함께 할 수 있는 50-100명의 성도들을 데리고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그 좋은 제안을 거절했다. 또 다른 한인 2세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민족과 계층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를 꿈꾸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5개월이 지난 후, 자신의 비전에 함께 할 20명의 헌신자를 만나게 되었다. 여러 인종과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그들은 매주일 밤마다 모여서 서로를 알아가고, 어떻게 교회를 개척할지, 교회의 이름과 비전, 핵심가치들을 세워갔다.

그들의 목표는 다운타운을 위한 동네 교회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가능한 많은 시간을 다운타운내의 사람들을 만나고 구석구석을 다니며 하나님이 먼저 이곳에서 행하고 계신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했다. 지역을 위해서 기도하고 식당과 카페 등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대화했다. 다운타운에 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회에 대해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가고 싶은 교회에 대해 들었다. 한편 이미 목회하는 목회자들을 만나고 사회지도자들도 만나며 실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들은 지역 현황과 인구 분포, 지역 이슈 등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다.

New City Church는 드디어 2008년 1월에 25명의 개척멤버들로 이탈리안 식당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시작했다. 몇 번의 이사를 거쳤고 그 해 6월쯤에 40-50명 교인들이 모여 나이트클럽인 ‘Club 740’을 빌려서 예배를 드렸다. 그 후 LA타운 중심에 있고 스키드 로우 지역에 근접해 있는 LA극장(Los Angeles Theatre Center)을 임대해 예배처소로 삼았다. 2015년 12월에는 500여명의 교인들이 예배를 드렸다. 현재 교인들의 비율은 잘 잘라진 파이처럼 백인,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사람들이 각각 1/4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리고 1/3이 노숙자이고, 다른 1/3이 다운타운 내 고급빌라에 사는 젊은 층이며, 나머지 1/3은 도시 외곽에서 온다.

3. 교회의 비전과 핵심가치

1) 교회의 비전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누구든지 포용하는 복음중심의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이 공동체를 통해 사람들은 하나님과 연결되고, 함께 성장하고, 도시를 섬김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2) 핵심가치

(1) New city Church의 존재추구

* Inclusive :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동등한 존재임을 고백하고, 인종, 학벌, 경제적 능력, 건강 등 모든 것을 초월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환영한다.

* Gospel-Centered : 우리의 힘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얻으려고 노력하면서 두려워하는 자들이 아닌

무조건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간다.

* Community : 우리는 서로를 돌아보고 의지하는 공동체이다. 엉망이고, 다르고, 가난하거나 부하거나, 평범하거나 오만하고, 소심하거나, 죄인일지라도 받아들인다.

(2) New City Church의 행동추구

* Connect people to God :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없는 사람들을 열렬히 환영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한 교회가 아니고, 우리의 이웃을 위한 교회되기를 원한다.

* Grow together : 공동체 안에서 복음 중심적인 기초를 세워가고, 영적인 훈련을 하고,

성령으로 충만케 된다.

* Serve the city : 우리는 다운타운의 일부가 되어 유익을 끼친다. 하나님께서 다운타운 사랑하시기에 우리도 다운타운을 사랑하고 섬긴다. 지역사회의 다른 그룹들과

조직들에게 파트너가 되어 섬긴다.

* Extend God’s Kingdom : 이러한 교회를 시작함으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를 원한다. 특별히 교회개척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한 리더와 제자들을 키워낸다.

4. 교회 주요 사역

1) Grow&Serve Groups (소그룹 모임)

Grow&Serve Group은 ‘함께 성장’ 이라는 가치와 ‘도시 섬김’의 목표가 융합된 소그룹 사역이다. 교제도 있지만 소그룹의 지향점은 지역을 섬기는 일이다. 10주씩 4분기로 이루어진다. 10-12주하고 3주를 쉰다. 한 그룹의 인원은 10-30명 사이다. 150명 정도가 소그룹에 정기적으로 출석한다. 소그룹의 구성원이 자기와 같은 소득수준이나 민족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다. 소그룹이 섬길 사역은 성도들의 아이디어로 자발적으로 결정되어진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토론하면서 사역의 방향과 방식을 결정하고 이끌어 간다. 그룹마다 감당하는 사역이 독특하다. 지역의 홈리스들을 위해 음식과 옷을 나누어주는 그룹, 거리의 아이들을 섬기고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그룹, 도시의 정원을 가꾸고 잡초를 제거하며 청소하는 그룹, 전통적인 방식으로 전도하는 그룹, 선교단체와 연계해 사역하는 그룹, 삶의 다양한 문제로 시름하는 여성들을 돕는 그룹, 간증을 통해 신앙적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남성 그룹 등이 있다. 소그룹 안에서 다양한 계층들과 민족들이 자기의 내면을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편견이 깨뜨려지고 하나가 되는 능력을 경험하고 있다.

2) Trust Talks

Trust Talks은 지역에 핵심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혁신적인 회담이다. 치안과 지역개발에 관한 주요문제들과 이슈들을 이야기를 통해 함께 공유하고 해결점을 찾아나간다.

Trust Talks는 2015년 1월, 로스앤젤레스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지역의 인사들이 경찰관들과 협력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그들은 믿음의 공동체가 마약, 빈곤, 정신병, 그리고 개발로 고급주택화 되어지는 도시의 환경에서 어떻게 선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결국 그들은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도록 공식 석상으로 이끌었다. 지역의 변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가능한 포괄적인 이야기를 듣기 위해 초기에는 LA 시민권익위원회, LA경찰청 그리고 검찰청과 협력했고, 남가주대학교의 도시종교문화센터, 아주사태평양대학의 도시리더십 전공자들, LA교회연합회 등에게 자문을 구했다. 이것은 확장해 지역사회활동가, 목회자, 사업가등 다양한 지역의 이해당사자들과 연합이 이루어졌다. 현재 Trust Talks팀은 3개의 지역포럼, 1개의 토론회, 뿐만 아니라 400여명의 다양한 실무자들과 함께 모임을 갖는다. 이러한 활동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므로 진실의 씨앗을 심고, 변화를 위해 필요한 비전과 방법들을 LA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5. 나가면서

Newcity 교회가 다양한 계층과 인종이 균형을 이루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본질을 추구하였기 때문이다. 케빈 하 목사는 교회와 목회철학을 설명하는데 ‘복음’ 이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았다. 우리는 생각보다 망가진 사람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그는 탕자의 비유에서 동생의 망가짐만 생각하는데 형의 망가짐도 있다고 말했다. 성경이야기를 잘 보면 잔치에 못 들어오는 것은 형이다. 죄를 선포할 때 모두에게 선포되어지는 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다. 케빈 하 목사는Newcity 교회의 목적이 가난한 자를 도와주라는 것이며 공동체가 형성되지도 않았고, 한편으로 다양성만 추구한다면 또한 이러한 공동체가 세워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복음이 Newcity 교회에 실재가 되어 녹아 들어가 있었다. 남루한 사람이 화이트 컬러셔츠를 입은 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대화를 하는 모습이 어색해보이지 않았다. 예배를 마치고 거리로 나오면서 한 가지 물음이 머리에 맴돌았다. ‘진정 내 삶은 복음인가? 섬기는 공동체는 복음인가?’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일반기사

문화

1 2 3 4
item53

교육

1 2 3 4
item54

미션

1 2 3 4
item55

오피니언

More Section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