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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기독교 문화

기사승인 2018.03.08  13: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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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영 목사, 새물결교회

이번 설날 세배선물로 큰 아들 백하슬기 교수가 새로 작곡한 작곡집 한권과 음악CD 한 장을 주어서 받았다. 부활절칸타타(길,진리,생명) 작곡집과 유빌라테 프레이즈 싱어즈 합창단이 부른 노래 음반이었다.

큰 아들의 친구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 나는 홈스쿨링을 하는 큰 아들을 데리고 63빌딩에서 모이는 복음성가 협회 기도회에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중앙감리교회 지하에서 모이는 미니 콘서트(당시 중앙교회 청년담당이었던 하정완 목사님이 기획)에도 매번 데리고 다녔다. 이것이 남예종 교수가 된 큰 아들을 위한 나의 고등학교 수업 중 하나였다.

최인혁씨가 콘서트를 여는 어느 날, 토크 중에 한 방을 날렸다. “여러분 제발 정품 음반을 구입해 주십시오. 이것만이 우리 교회 음악이 발전할 수 있는 길입니다!”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 이후 나는 모든 음반은 정품으로 정가를 주고 사기 시작하였다. 만약 복사본을 선물로 받았다면, (살돈이 있는 한) 같은 음반의 정품을 사 두었다.

은혜! 하나님은 우리가 유익하라고 주셨는데, 우리는 거저 받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도리인 줄 아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은혜가 싸구려가 되었다. 은혜! 부모님의 은혜는 갚지 않아도 된다는 무의식 속에 부모님들이 늙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가신다.

기독교 문화 속에서 은혜는 거저라는 미명으로 둔갑하여, 급속히 우리 기독교 문화를 싸구려로 만들어 왔다. 노래를 사용할 때나, 악보를 사용할 때나, 음원을 확보할 때나, “복사! 복사! 복사!”를 마음 편안하게 하며, 다 하나님이 주신 건데 거저 쓰면 어때? 돈을 요구하면 안 되지! 하는 이기적인 논리에 의해 그동안 한국 사회를 주도하며 지배하다시피 했던 기독교 문화는 이제 너무나 싸구려가 되어 이 사회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게 되었다.

요즘 연말 가요 콘서트 표 한 장이 보통 10만원에서 100만원을 호가해도 만석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기독교 음악모임은 은혜라는 명분 때문에 공짜에 가깝게 공연이 열린다. 세상 걸 그룹들 공연은 메어 터진다는데, 기독교 문화는 서서히 죽는 줄도 모르고 근시안적 기쁨을 누리는 자살행위와 같은 일을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이다.

옛날엔 기독교 음악이 거의 100%주도적으로 사회의 음악을 이끌었다. 문화목회와 복지목회는 전도의 문을 여는 가장 좋은 방식일 것이다. 대학생 기독교인이 2%를 밑돈다는 아린 소문이 다시 20%로 오르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말씀과 능력 목회를 통해 교회를 견고히 세운 교회는 문화목회와 복지목회의 은혜를 상당히 많이, 부담도 없이 은혜를 입고 일어섰을 것이다. 갚아야한다. 갚지 않으면 빚이 될 것이고, 과도한 빚은 누구든지 몰락하게 만들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제2의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 문화의 가치를 높여가자!

그러나 문화목회에 큰 목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그냥 노래와 악보, 공연과 음반 미술전시회 표를 정가에 구입하자! 1000만 그리스도인이 1만 원 짜리를 구입하면 1000억 원이 된다. 10개를 구입하면 1조원이 될 것이다.

세상 노래중에 블루스는 흑인영가에서 왔다고 한다. 피폐한 유럽과 혼란에 빠졌던 한국을 일으켜준 지렛대였던, 실존주의 철학도 덴마크의 실존주의 신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들이 대부분 교회에서 인쇄를 하지 않았는가?

이제 10여년 뒤에는 또다시 기독교 문화 없이는 세속문화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든다면, 하나님의 영광이 크게 회복될 것이고, 전도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 얼마나 자명한가?

성가곡 작곡가들의 꿈 중의 하나인 칸타타 작곡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니, 마치 Ph.D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과정처럼 피가 마르는 시간들의 연속 같았다. 기독교문화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투, 쓰리 잡이 아닌 자신의 은사 하나에 몰두 하도록 “일용할 양식”을 공급한다면, 한국의 기독교 문화의 발전과 기독교 재 부흥의 꿈은 절대로 꿈으로 끝나지 아니할 것이 믿어진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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