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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시대의 감리회 목회자

기사승인 2018.02.21  17: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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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천 목사. 협성대학교 교수

마이클 프로스트와 앨런 허쉬는 『새로운 교회가 온다』라는 책에서 넓은 목장을 가진 목자가 울타리를 치지 않고서도 가축들을 모으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방법은 바로 땅을 파서 우물을 만드는 것. 거칠고 메마른 광야에서 소중한 건 물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물이 필요한 가축들도 죽지 않기 위해 우물에서 결코 멀리 떠나지 않으리라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마이클과 앨런은 이렇게 말한다. “깨끗한 물이 공급되는 한 가축들은 우물 가까이 머물러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문제는 신선한 생수가 넘쳐날지라도 마셔줄 사람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이나 교회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대학은 이미 평가들을 통해 부실한 대학들을 털어내는 중이다. 교회들은 어떤가? 고령층은 증가하고 주일학교 학생들이 감소하고 있다. 교인 중 청년층이 붕괴되고 있으니 신학교는 신입생 미달과 재학생 충원율 감소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이렇듯 한국 사회가 보여주게 될 모든 문제의 대부분은 이제 ‘인구절벽’으로부터 올 것이다.

인구절벽이란 용어는 미국의 경제전문가 해리 덴트가 『2018 인구절벽이 온다』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그는 생산, 소비, 투자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사라지는 현상을 인구절벽이라 표현하고 이것을 인구통계학적 방법으로 규명코자 하였다. 그에 의하면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의 경우 가장의 나이가 평균 46세, 그리고 일본과 한국의 경우 47세일 때 가계의 소비가 정점에 달한다. 한국의 연도별 출생인구가 1971년(1백 2만 여명) 정점을 찍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때 태어난 사람들이 47세에 도달하는 2018년, 한국사회의 생산, 소비, 투자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더군다나 한국은 일본이나 미국과 달리 에코붐 세대도 없어 생산과 소비가 다시 늘어나는 세대 구간이 없이 계속 감소만 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유아용 기저귀보다 성인용 기저귀가 더 많이 팔리는 일본의 현실이 곧 우리의 상황이 된다는 말이다. 그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한국이 2018년 이후 부동산과 주식 등 버블경제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한다.

해리 덴트는 개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소비지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미국 노동통계국의 소비자지출조사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연령별 지출 항목 600개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확인하였다. 미국인의 경우 26세에 처음 아파트를 임대하는데 큰 비용을 들인다. 31세에 첫 주택을 구입한다. 41세에 더 큰 집을 구입한다. 그 집을 채우기 위해 46세에 가구 등을 구입하는데 지출한다. 바로 이때 소비의 정점을 찍는다. 그리고 51세에 자녀등록금이 가장 많아진다. 53세에 자신을 위해 원하던 자동차를 산다. 60세에 병원진료비 지출이 증가한다. 65세에 노후용 또는 휴가용 주택을 구입한다. 70세에 크루즈 여행을 한다. 77세가 되면 처방전 의약품 지출비중이 늘어난다. 84세에는 요양원 비용이 늘어난다. 그러면서 그는 2007년까지의 미국의 경제 호황기는 베이비부머나 에코세대의 생애주기 각각 46세의 소비지출에 해당하는 시기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간섭이 있으니 이 책이 다 맞을 순 없다. 그렇지만 여러 면에서 한국 감리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중대한 도전을 준다.

첫째는 교인절벽 시대에 선교적 교단을 지향하며 연회와 지방회 등 교회의 선교구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의 문제이다. 한국의 연도별 출생인구와 총인구수 등 인구구조 지표가 보여주듯이 인구절벽이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 세종시 주변 그리고 부산권역 등을 제외하고 80여개 시, 군이 소멸을 걱정한다. 임지이동시 인구유입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

둘째는 생애주기에 따라 줄어드는 헌금액에 따른 교회의 재정문제에 관한 것이다. 교인감소와 함께 2019년부터 생산과 소비의 절벽이 현실화 된다면 빚내서 건축한 교회들의 파산이나 목회자의 사례비 등등의 문제들이 심각해 질 수 있다.

세 번째는 지금 우리 감리교회가 이럴 때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의와 용서가 실종함으로서 감리교회의 질서와 권위 그 모든 것이 또 다시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니 반석위에 세워진 교회에 그 무슨 탈이 날까하며 안심되기도 하지만, 당장의 생계 때문에 이중직에 매달리는 우리의 젊은 차세대 교회지도자들에게 어떤 희망을 던져 줄 수 있는지는 또 암울한 현실이다. 가뜩이나 감리교회의 교인절벽이 악화되는 판에 헬조선 하듯이 헬감리교 기미가 나타나는 게 두렵다.

기독교타임즈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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