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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에 교회 매각’ 논란 급속히 확산

기사승인 2018.01.12  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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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몬에 고개 숙인 감리회…“공교회성 실종 안타깝다”
한국교회 “어디까지 추락할지 걱정된다” 우려
지역교회 “전도의 문 막고 이단에 거점 내줬다” 분통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의 목적은 분명하다.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이 교회에서 경영하는 전도, 교육, 구호와 보육시설, 기타 사회교화봉사 사업을 위하여 필요한 토지 건물과 설비품을 소유 관리하며 필요한 재산을 공급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제라도 감리회의 공교회적 사명과 유지재단의 설립 목적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 시급하다.

본지가 지난 10일 본부 유지재단의 개체교회 이단매각 사실을 보도한 이후 감리회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교단 안팎에서 잇따르고 있다.

 

장자교단이 드러낸 탐욕…“강도의 소굴” 예수님 경고 들어야
“깨어있는 성도와 언론만이 희망…아래로부터의 개혁 시급”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 중에 하나인 감리회가 이단종파에게 교회 건물을 매각한 것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무리한 교회 건축에 깔려 있는 성장에 대한 욕망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박 목사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운을 떼며 작심한 듯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국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탐욕적인 교회 왕국’에만 혈안이 돼있다. 그 자체가 이단적”이라며 “왜 하나님의교회에 교회를 팔았냐는 부분은 부수적인 문제다. 그것을 가지고 논쟁하는 일도 창피하다. 정통이라고 말하면서 이단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 존재들이 더 위험하다”고 개탄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디까지 추락할지 참 걱정”이라며 교단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지도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강도의 소굴’이라고 비판했던 예수님의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유지재단에서 잘 처리했어야 한다’는 말은 도둑들에게 일 좀 잘해달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지도자들의 자성을 기대하기에는 한국교회가 너무 타락했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한탄하는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답답해 보이는 현실을 개선할 방법은 없을까. 박 목사는 각자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성도들에게서 그 희망을 찾았다. 그는 “깨어있는 그리스도인들과 언론이 신앙의 촛불을 들고 ‘이게 교회냐’고 외쳐야 한다. 강도들에게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상암월드컵파크 6단지 종교부지에 있던 하늘나루교회가 '이단' 하나님의교회(구 '안상홍증인회')에 매각된 이후 교회 건물의 십자가가 사라지고 교주 안상홍의 생일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역주민들은 "감리교회가 이단에 교회를 팔고 이전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사람의 이름이 걸린 대형 현수막을 보며 놀랐다. 이단이 이런거구나 실감했다"고 했다.

 

“양적성장 내세워 한국교회에 피해…이단과 다르지 않다” 성토
“지역교회 전도의 문 차단…당장 이단과 싸움에 나서야 할 상황” 분통
"'재단이 잘 처리했어야 한다' 지적, 도둑들에게 '일 좀 잘해달라는 것'과 같아"

현장 사역자로서 자괴감을 느낀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종건 전도사(옥바라지선교센터)는 감리회가 공교회성을 잃어버리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전도사는 “교회 공동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리해서 교회를 건축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라며 “담임목사와 건축을 주도했던 직분자들, 이런 상황을 지도하고 감독할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양적성장에 목을 메다보니깐 벌어진 일이다. 이제라도 과도한 빚을 지면서까지 건축을 강행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인 수를 늘리는 부흥이 교회의 첫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하늘나루교회가 있던 상암동 월드컵파크단지 상가교회의 한 목사는 “이미 단지 내에는 감리교회가 이단에 교회를 매각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면서 “성도들은 자녀들이 이단의 포교상황에 놓이게 된 것을 우려하고 있고, 일반인들 역시 교회가 이단에 교회를 매각한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지역 복음화에 힘써온 목회자들 역시 당장 목회현장에서 이단과의 싸움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단에 교회를 매각한 주체가 감리교회라고 하지만 당장 교인들과 주민들은 한국교회가 벌인 일로 인식할 수밖에 없어 한국교회 모든 교회들의 전도를 막은 것”이라며 “감리교단이 이단에게 지역 내 이단포교의 거점을 내준 일은 과연 감리교회가 한국교회와 신앙고백을 공유하는 공교단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여론과 달리 감리회 본부는 차분한 분위기
후속대책 마련에 고심…공교회적 사명 회복 시급

이런 가운데 본부 사무국과 행정기획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유지재단의 한 관계자는 “일부 매체의 보도처럼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항의전화가 빗발치지는 않았다. ‘감리회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종종 오는 정도”라며 내부적으로 후속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신현승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는 ‘입장 표명이나 향후 대응방안을 준비 중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관련 사안을 정리 중에 있다. 임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의 목적은 분명하다.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이 교회에서 경영하는 전도, 교육, 구호와 보육시설, 기타 사회교화봉사 사업을 위하여 필요한 토지 건물과 설비품을 소유 관리하며 필요한 재산을 공급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제라도 감리회의 공교회적 사명과 유지재단의 설립 목적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 시급하다.

신동명, 김준수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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