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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神에 고개 숙인 유지재단

기사승인 2018.01.10  19: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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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단 ‘하나님의교회’에 성전 매각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 지난해 이단에 개체교회를 매각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본부 유지재단(이사장 전명구 감독회장)은 지난해 4월 1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서울연회 마포지방 하늘나루교회(송병래 목사)를 이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회(구 ‘안상홍증인회’, 이하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하나님의교회는 “교주를 신격화하고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잘못된 구원관으로 사람들을 미혹한다”는 이유로 감리회를 비롯한 예장 통합과 합동 등 국내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실제 본지가 입수한 이날 회의록과 녹취록에 따르면 참석 이사 전원은 매수자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 교회를 이단에게 매각하는 상황은 격론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이단에 매각할 것을 주장했던 이사들은 하늘나루교회 인근 모 장로교회가 40억 원에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하나님의교회가 하늘나루교회에 제안한 금액은 55억 원이라는 설명과 함께 “차액이 15억 원이나 차이가 난다”, “어차피 지금 매각 결정을 하지 않으면 경매로 넘어가 이단이 헐값에 낙찰 받게 된다”, “이단 교회라도 이사들이 승인해줘서 정상적으로 처리되도록 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을 강조했다.

한 장로 이사가 “지역의 한 교단 협회장이 교회의 신도시 이전을 위해 이단에 교회를 매각한 뒤 모든 교단 목회자들에게 목사 취급을 못 받고 있다. (감리회) 간판 떨어지는 동시에 인근에 소문이 퍼지면 이후 선교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며 매각을 극구 반대했지만, “이사회 결의가 없을 경우 경매로 매각될 것이 뻔한데, 가격을 30억 원으로 하락시켜 하나님의교회가 매입하기 좋도록 만들어야 하겠냐”며 매각을 유도하는 이사들의 주장을 넘지는 못했다.

당일 매각을 반대했다는 한 이사는 “당일 현장에 있던 이사들은 매수자가 이단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결정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지만, 결국 (매각을) 승인해줬다”고 말했다. 또 “이미 이사회가 해당 건을(이단에 매각하는 안을) 승인해준 전력이 있음에도, 이날 회의 역시 대다수 이사들은 경매에 넘어갈 경우 재산상 손실이 커진다는 주장을 앞세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사는 “매각 결의 후 외부에 알려질 것을 우려해 심지어 회의 자료를 찢어서 폐기하도록 했고, 혹시 새어나갈 경우 실무자들의 실수로 이단인 줄 모르고 결의한 것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매각에 찬성했던 이사들은 “할 말이 없다”, “20명이 넘는 이사 중 난 책임있는 지위에 있지 않으니 이사장(전명구 감독회장)에게 물어보라”며 책임을 회피하기 바빴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지난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체교회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고, 지역교회가 경매로 넘어가 공중 분해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이사들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교회를 살리기 위한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이해해달라. 결과만으로 잘잘못을 따질 수 있는 일이 아닌데도 음해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과 달리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임원을 지낸 한 장로는 “사업을 하다보면 부도 직전의 심각한 위기를 겪곤 하는데, 그때마다 금식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하곤 한다”면서 “목사·장로 지도자들이 경제적 위기 극복과 경제적 이익을 이유로 신앙적 가치를 버리고 이단과의 거래를 합리화 하려 한다면 감리교회의 신앙적 가치를 누가 인정하겠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4월 13일 임시이사회에서 유지재단 이사들에게 배포되었다가, 폐기된 회의록. 매입자가 '이단 하나님의교회'라는 사실이 명시되어 있다.

신동명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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