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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 大悟覺醒 해야 한다

기사승인 2018.01.10  05: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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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1호 사설

본부 유지재단(이사장 전명구 감독회장)이 지난해 4월 1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마포지방 하늘나루교회(송병래 목사)를 이단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회(구 ‘안상홍증인회’, 이하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퍼지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교주를 신격화하고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잘못된 구원관으로 사람들을 미혹한다”는 이유로 감리회를 비롯한 예장 통합과 합동 등 국내 주요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하늘나루교회는 2008년 4월경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소재 753.8㎡ 규모의 종교 부지 위에 연건평 2,332㎡의 성전을 완공했다. 건축비는 교회가 보유한 현금자산 30억 원에 은행 부채 30여억 원과 헌금 5억 원가량을 더한 총 65억 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무리한 건축으로 인한 과도한 부채는 성도들 몫으로 이어졌고, 교인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입당할 시점에는 고작 25명 성도만 남게 됐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25억 원과 사채 1억 4000만 원의 빚으로 이자와 관리비는 연간 1억 원이 훌쩍 넘었고, 교회는 10년간 총 18억 원가량을 지출해야만 했다. 이자 부담을 못 이긴 교회는 결국 컨설팅 비용을 지급하면서까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위치한 대지(330㎡)와 밭(3,574㎡), 건물(297.31㎡)이 있는 부동산을 17억 원에 매입해 이전하기로 했다. 상암동 성전을 ‘이단’인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말이다.

‘교리와 장정’ 상 감리회에 속한 모든 부동산의 소유권은 재단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에 속하며, 교회의 모든 부동산 관리는 재단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 관계교회 관리부에 위탁해 관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교회가 이단에게 교회를 팔아넘기려면 먼저 기본재산처분전환신청서에 표시된 첨부서류를 모두 갖춘 뒤 관리부장과 담임자, 감리사, 연회감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후 유지재단에 제출하기 위해 사무국 실무자의 손을 거쳐야 하고, 유지재단 이사회 결의를 받고도 주무관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후에야 이전등기에 필요한 서류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교회가 유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이전등기에 필요한 서류를 매수자인 이단에게 넘겨주어야 이단은 해당 서류로 부동산소유권 등기를 할 수 있다. 게다가 교회가 새로 구입한 부동산을 유지재단 명의로 등기했다는 증거와 기존 부동산을 이단에게 매각했다는 증거로 교회와 이단이 각각 매입한 부동산에 대한 등기부 등본을 모두 유지재단에 제출한 뒤에야 모든 절차가 끝난다.

문제는 하늘나루교회가 이토록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 동안 감리회 내부의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매수자가 이단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았음에도 조직적으로 은폐하기에 급급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관계된 모든 이들은 경제적 손실을 내세우며 자기합리화에 나섰고, 유지재단 이사들은 이사장에게 이사장은 개체교회에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했다. 어떤 과정에서도 신앙과 도덕적 양심은 작동하지 않았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리교회의 사례를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개체교회가 교단총회 몰래 일을 저지르거나, 이단의 제3자 매수방식에 당하는 경우가 있기는 해도 총회 차원의 공식 결의를 통해 개체교회의 성전을 이단에게 매각한 일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단에게 매각 사실이 알려진 후 당사자들은 입을 닫고 자중하며 도의적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연함에도 너나 할 것 없이 자기합리화에만 급급한 상황 역시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감리회의 신앙적 기준과 관리·감독의 주체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핏값으로 사신 바 된 성도들의 공동체이며, 공동체는 건물이나 재산의 유무로 존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재산을 지키는 것이 신앙적 가치를 지키는 일 보다 우선한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거나, 이단에게 성전을 매각한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이단 사설이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역사에 비리와 부패를 안고도 무너지지 않은 나라가 없고, 신앙의 가치를 물신에 팔아먹은 어떤 족속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했다. 감리회가 새로워지는 일은 구성원 스스로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임을 각성할 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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