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setNet1_2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목회자 성적 일탈, 예방이 중요하다

기사승인 2017.12.13  17:49:00

공유
default_news_ad2

- 홍보연 목사(선교국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

지난 6월 선교국 양성평등위원회는 '성폭력 예방 교육 교재 토론회'를 열었다. 당시 목회자 성범죄에 관한 현재의 상황과 예방을 위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그중 많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은 내용은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들이 다시는 교회에 돌아오지 못하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성폭력 혐의가 있는 목사가 계속 임지를 옮겨가며 목회하고 여전히 성폭력을 저지르는 현 상황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였다. 여성들의 이런 강한 주장에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강한 처벌이 목회자 성폭력을 막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더 고려해 보아야 한다. 처벌이 강하면 범죄의 은폐가 더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처벌의 강화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교육과 예방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성폭력을 비롯해서 목회자 성적일탈을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목회자 개인이 스스로 인지하고 행동할 수 있는 방법과 교단이나 교회 공동체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목사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일들을 살펴보자. 첫째, 목회자 스스로 자신에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취약하고 병적인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나도 그런 충동에 빠질 수 있음을 인식할 때 대비하고 조심할 수 있다.

둘째, 자신의 감정을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일탈 행동의 핵심에는 정체성이나 자기감 상실에 대한 심각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는데, 자기 안에서 고통스러운 감정적 상태를 처리하고 경험하는데 있어 무능함을 느끼고 그 결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성을 사용한다. 보통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은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많은 목회자들은 내적 갈등을 경험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현재 정서상태가 어떤지 수시로 내면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관계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지, 목회에서 좌절의 시기를 겪고 있는지 등등. 만일 그렇다면 심리치료를 받거나, 도움 받을 만한 이들에게 정서적인 지원을 받도록 해야 한다.

셋째, 기혼자라면 부부간 성적 의사소통을 점검하고 회복해야 한다. 부부간의 성적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결국 부부간의 의사소통과 친밀감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다. 특별히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잘 형성하지 못하고 갈등이 있을 때 목회자는 외로움과 갈등으로 인해 유혹에 약해질 수 있는데, 이때 잘못된 방법으로 외부에서 친밀감을 경험하려 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넷째, 성에 대한 왜곡된 사고가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사회나 교회에서 공적이고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기에 특히 남성들의 성은 음성화되고, 억압되거나 왜곡되었으며, 오용되거나 고독의 원천이 되었다. 특히 종교적인 환경에서 자란 남성들은 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성적 에너지와 싸우고 정죄하면서, 성적 긴장감 속에서 죄책감과 수치심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신경증적 죄책감은 집착적이고 충동적인 형태의 성행동으로 드러나게 될 수 있다.

다섯째, 신뢰관계에서 힘의 기능을 이해하고 경계선 지켜야 한다. 목회자와 교인간의 관계는 이미 힘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목회 역할에 있어서 목회자는 영적 지도자나 멘토 등 적어도 권위 인물로 여겨진다. 한 사람은 권위 인물이고, 다른 한 사람은 위기에 의해 힘을 잃고 있거나 상처입기 쉬운 상태에 있다면, 두 사람은 동등한 관계를 이루어나갈 수가 없다. 이런 관계에서 교인들은 마치 상담관계에서처럼 자기를 돌보는 목회자에게 끌리는, 전이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목회자는 전문가적인 행동과 윤리의 기준을 지켜 그 경계선을 넘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 목회자와 교인간의 전이와 역전이의 심리작용에 대해 무지하거나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교인과 사적이고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회복해야 한다. 성은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존재인 우리에게, 끊임없이 우리와 하나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갈망을 상기시켜주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성은 우리의 갈망이 하나님께 향해야 함을 알려주는 지표다. 성적 일탈의 유혹이 있을 때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영적지도를 통해 분별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일반기사

문화

1 2 3 4
item53

교육

1 2 3 4
item54

미션

1 2 3 4
item55

오피니언

More Section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