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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지의 사명

기사승인 2017.09.14  16: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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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지난 954호(9월 2일 자) 3면에 보도한 ‘100만전도운동본부 특별감사 받나?’ 기사와 관련, 전명구 감독회장이 담당 기자와 데스크에게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도 직후 100만전도운동본부 본부장은 본지 임원에게, 파견 부장과 행정기획실장은 담당 기자와 데스크에게 각각 항의하며 ‘감독회장님이 오시면 특단의 조치가 따를 것’이라는 협박으로 이어졌다. 미국 알래스카 출장에서 돌아온 감독회장 역시 감사위원들을 불러 발언자 색출에 나섰고, 7일 감독회의 현장에서는 “허위보도를 한 담당 기자와 데스크 징계를 결의해 달라”는 요구를 제시했다. 감독회의가 결의할 사안이 아니고 감리회 여론을 반영한 공정 보도에 감정을 앞세우면 곤란하다는 감독들의 설득에 소동은 잠시 멎는 듯했다. 그러나 행정기획실장은 11일 재차 관계자를 불러 ‘해임’과 ‘정정’을 요구하는 등 날이 갈수록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들이 문제로 삼는 기사는 단순하다. 감사위원회가 하반기 정기 감사에서 직제상 ‘교리와 장정’에 근거하지 않는 100만전도운동본부의 감사를 거부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현재 감리회 본부 예산으로 100만전도운동본부 본부장에게 임원급여 및 관련 사업비가 지출되고 있는 만큼 감독회장이 요청하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불법 조직 후 본부장에 임원급여 지급”이라는 부제에는 더욱 예민하다. 감사위원회와 본지 관계자를 수시로 불러 발언지를 추궁하거나 발언자를 밝히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식이다.

감사위원회는 ‘교리와 장정’에 따라 독립적인 지위와 활동을 보장받는다. 이들의 활동이 ‘공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활동이 ‘공익’에 반하였을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지우는 일은 당연하다.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권한을 위임받은 모든 직무는 법과 질서에 기반을 둔 ‘책무’ 이행의 의무가 있음이 당연하다. 이는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얼마 전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겪으며 국가의 최고 지도자 역시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사실과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목도했다. 대통령은 헌법 수호의 의무가 있고, ‘헌법 제정’이라는 권력의 행사 순간에도 오직 헌법 128조 이하의 방식으로만 행사할 수 있을 뿐이다. 감독회장 역시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리와 정정’ 수호의 의무가 있다. 권한과 직무수행 역시 공익을 전제로 ‘교리와 장정’ 하에서만 가능하다. 대한민국과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그 어떤 권력도 헌법을 초월할 수 없다.

언론은 어떠한가? KBS·MBC가 공영인 것과 달리 SBS는 민영체제다. 최근 윤세영 SBS 회장이 간부들에게 지속해서 보도지침을 내려보낸 일과 정권에 비판적 보도를 한 기자에게 압력을 가하고 부당한 전보조치를 내린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민영방송도 공공재이자 희소자원이기에 공익성과 공공성을 생명으로 한다는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언론은 객관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윤 회장은 언론을 사유화하고 저널리즘을 훼손했다. 

1889년 5월 아펜젤러 선교사가 창간한 ‘교회’지와 18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주간신문 ‘조선그리스도인회보’를 발행한 감리회는 한국교회 언론의 초석을 감당했다. 그러나 숱한 정·복간, 폐간과 창간을 거듭하며 이러한 역사성을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면에는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공동체의 오해와 이중적 잣대가 있다. 공공재인 언론이 공익성과 공공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교단지는 예외일 수 없지만 어떤 때는 홍보지, 어떤 때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요구받으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다지지 못했다. 그러나 일반 언론이 우리 사회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위해 존재하듯 교단지 역시 동일하다는 점이다. 오히려 교단지는 일반 언론이 요구받지 않는 기독교 신앙의 가치 수호를 추가로 감당해야 하고 교회와 세상을 향한 예언자적 사명도 감당해야 한다. 당연히 특정 개인과 단체가 아닌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그리고 감리회 공동체를 위한 공익성과 공공성을 전제로 존재한다는 얘기다. 

본지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망각한 책임자들의 전횡으로 숱한 풍파와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더 이상 이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본지는 지난 3월 온·오프라인 뉴스의 영구베타버전 선언과 함께 하나님과 세상 앞에 본연의 사명을 다짐하고 섰다. 본지가 정론(正論)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감리교회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기도와 격려 그리고 채찍질은 당연하다. 그러나 언론의 사명을 벗어던지거나 사유화하려는 요구에는 절대 굴복할 수 없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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